안세영 빈자리 못 메웠다…심유진, 천위페이에 0-2 완패하며 일본오픈 4강 진출 무산
작성일: 2026. 07. 17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의 심유진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여자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세계랭킹 17위 심유진은 7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중국의 강호 천위페이에게 게임 스코어 0-2로 패했습니다.
각 게임 점수는 10-21, 12-21이었습니다. 세계랭킹 4위이자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안정적인 수비와 정교한 대각 공격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지배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발 부상으로 대회 일정을 마친 가운데 심유진은 한국 여자단식의 남은 기대를 짊어지고 8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천위페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면서 상대 전적은 7전 7패가 됐습니다.
🏸 안세영 부상 이탈 후 커진 심유진의 역할
이번 일본오픈에서 한국 여자단식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맞았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발 부상으로 대회에서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우승 후보였던 안세영이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세계랭킹 17위 심유진에게 거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심유진은 한국 여자단식의 주요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이번 대회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안세영의 빈자리를 대신해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8강에서 만난 천위페이는 세계랭킹 4위의 정상급 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한 강자였습니다.
두 선수의 기존 상대 전적에서도 천위페이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심유진은 이번 경기 전까지 천위페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이날 패배까지 더해 상대 전적은 7전 전패가 됐습니다.
심유진에게는 천적을 넘어설 기회였지만 천위페이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무너뜨리기에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결국 심유진은 일본오픈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 1게임 초반 연속 6실점, 흐름을 빼앗기다
1게임 초반 심유진은 2-1로 앞서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연속 6점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2-7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천위페이는 심유진의 수비 빈틈을 정확하게 찾아 대각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켰습니다.
심유진은 긴 클리어를 활용해 천위페이의 수비 균형을 흔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천위페이는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하면서 좌우 코트를 폭넓게 공략했습니다. 심유진이 셔틀콕의 방향을 주도하기보다 천위페이의 공격에 반응해야 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심유진은 5-11로 뒤진 상황에서 첫 번째 인터벌을 맞았습니다. 휴식 이후 뒤쪽 라인에 떨어지는 클리어로 연속 득점하며 7-11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공격의 정교함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추격 과정에서 범실이 반복됐습니다. 심유진은 기량 차를 극복하기 위해 대각 공격과 헤어핀을 과감하게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셔틀콕이 코트 밖으로 나가거나 네트에 걸렸습니다.
⚠️ 과감한 공격 시도, 반복된 범실로 연결
심유진은 천위페이의 안정적인 수비를 뚫기 위해 평범한 공격보다 코트 구석을 노리는 예리한 샷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직선 공격만으로는 천위페이의 수비를 흔들기 어려웠기 때문에 대각 공격과 헤어핀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코스를 노리는 공격은 필연적으로 범실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천위페이는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은 채 심유진이 무리한 샷을 시도하도록 압박했습니다. 심유진의 공격이 조금만 길거나 짧아지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1게임 9-14에서 심유진은 연속 5점을 내주며 9-19까지 밀렸습니다. 10-19에서는 클리어가 길게 들어가 천위페이에게 게임 포인트를 허용했습니다. 이어진 랠리에서는 헤어핀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첫 게임을 10-21로 내줬습니다.
점수 차는 컸지만 심유진이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강한 상대를 흔들기 위해 계속해서 어려운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다만 천위페이의 수비 완성도와 경기 운영 능력이 심유진보다 한 단계 위에 있었습니다.
🎯 천위페이가 주도한 2게임, 동일한 실점 반복
2게임에서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셔틀콕의 방향과 랠리 속도를 결정하는 쪽은 천위페이였습니다. 심유진이 주도적으로 시도한 공격은 코트 밖으로 나가거나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천위페이는 심유진의 클리어가 코트 안쪽으로 짧게 들어오면 즉시 대각 공격이나 드롭성 공격으로 연결했습니다. 심유진은 공격 이후 다음 수비 위치를 잡기도 전에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3-6에서는 심유진의 범실로 연속 실점이 나왔고, 5-8에서는 천위페이의 언더 클리어와 크로스 헤어핀에 연속으로 당했습니다. 심유진은 5-11로 뒤진 상태에서 2게임 인터벌을 맞았습니다.
천위페이는 상대가 공격하기 까다로운 위치로 셔틀콕을 보내면서 심유진의 선택지를 줄였습니다. 공격 기회가 생기면 큰 각도의 대각 공격을 정확하게 꽂았고, 수세에 몰릴 때도 쉽게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 심유진의 시원한 대각 스매시, 마지막까지 이어진 추격
심유진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천위페이가 연속으로 실책을 범하자 추격의 기회를 살리며 점수 차를 좁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천위페이는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천위페이는 슬라이스성 대각 공격으로 심유진의 오른쪽 코트를 정교하게 공략했습니다. 심유진도 11-17에서 날카로운 대각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한두 차례 좋은 공격만으로 전체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점수 차가 컸습니다. 천위페이는 짧은 언더 클리어와 각도 큰 대각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20-12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습니다.
마지막 랠리에서 심유진은 천위페이의 드롭성 공격을 받아냈지만, 이어진 클리어가 네트에 맞고 자신의 코트에 떨어졌습니다. 2게임도 12-21로 마무리되면서 심유진의 일본오픈 4강 진출은 무산됐습니다.
천위페이(사진)는 빈틈이 없었다. 클리어가 조금만 안쪽으로 몰린다 싶으면 효과적인 대각ㆍ드롭성 공격으로 심유진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 7전 전패의 천적, 다음 대결에서 필요한 변화
이번 패배로 심유진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7전 7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분명한 천적 관계가 형성됐습니다. 천위페이는 심유진의 공격 성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자신의 장점인 안정적인 수비와 정교한 코트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심유진이 다음 대결에서 천위페이를 넘기 위해서는 범실 관리와 랠리 주도권 확보가 중요해 보입니다. 어려운 코스만 고집하기보다 상대의 움직임을 끌어낸 뒤 확실한 기회에서 공격하는 운영도 필요합니다.
경기 결과는 0-2 완패였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공격 정확도를 유지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심유진은 이번 대회를 8강에서 마쳤지만 한국 여자단식의 주요 자원으로서 계속 국제무대에 도전해야 합니다. 이번 패배에서 확인된 경험이 다음 대회와 천위페이와의 재대결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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