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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안세영에게 실력이 못 미쳤다”…천위페이, 준결승 완패 인정

by jiwon9312.tistory.com 2026.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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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에게 실력이 못 미쳤다”…천위페이, 준결승 완패 인정

한때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가 이번에는 자신의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는 9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안세영에게 0-2(5-21, 12-21)로 패했다.

두 선수의 이름만 놓고 보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코트에서는 안세영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천위페이가 추격할 때마다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천위페이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세영과의 기량 차이, 경기 도중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 점을 직접 언급했다.

천위페이 “전반적인 실력의 완성도가 미치지 못했다”

천위페이는 패배 후 “전반적인 실력의 완성도가 상대에게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트 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안세영의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는지 짚은 발언이다.

0-2라는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상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천위페이는 결과 자체보다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마주하고 앞으로 개선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큰 점수 차로 끝난 준결승이었지만, 그는 패배의 이유를 경기 안에서 찾았다.

이 발언이 주목받는 것은 두 선수의 오랜 맞대결 때문이다. 과거 천위페이는 안세영에게 연패를 안기며 쉽게 넘기 어려운 상대로 여겨졌다. 이번에는 천위페이 스스로 안세영의 경기력이 더 앞섰음을 인정했다. 두 선수 사이의 흐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첫 게임 5-21…초반 9연속 실점이 결정적

첫 게임부터 안세영의 출발이 빨랐다. 천위페이는 초반 9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크게 뒤처졌다. 이후에도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5-16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다시 5점을 연속 실점했고, 첫 게임은 17분 만에 5-21로 끝났다.

상대가 세계 4위 천위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첫 게임의 점수 차는 더욱 눈에 띈다. 안세영은 시작부터 흐름을 장악했고, 천위페이는 반격할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다. 천위페이가 경기 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한 배경을 첫 게임의 전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잠시 접전이 펼쳐졌다. 천위페이는 2-6에서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곧바로 5점을 연속 득점해 11-6으로 다시 앞섰다. 천위페이가 추격에 성공한 직후 안세영이 흐름을 되찾은 순간이었다.

천위페이는 후반에 12-16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좁히지는 못했다. 안세영이 마지막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두 번째 게임을 21-12로 마무리했다. 두 게임 모두 천위페이가 흐름을 바꿔야 할 때 안세영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는 점이 승부를 갈랐다.

천위페이는 경기 후 자신의 기량이 안세영에게 미치지 못했고, 코트에서 생긴 문제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최근 맞대결 5연승…달라진 두 선수의 흐름

이번 경기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최근 맞대결에서 5연승을 달렸다. 기사에 따르면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안세영이 17승 14패로 앞서게 됐다. 과거 천위페이에게 연달아 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와는 뚜렷하게 다른 흐름이다.

물론 선수 간의 경쟁 관계를 한 경기 결과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천위페이는 여전히 세계 정상권에 있는 선수이며, 앞으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날 준결승에서 드러난 경기 내용과 최근 5연승을 함께 보면, 과거의 ‘천적’이라는 표현이 현재의 맞대결을 설명하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준결승은 단순히 안세영이 이겼다는 사실보다 어떻게 이겼는지가 선명하다. 첫 게임에서는 5점만 내줬고, 두 번째 게임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곧바로 연속 득점했다. 안세영은 상대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았고, 천위페이는 경기 중 생긴 문제에 답을 찾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결승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꺾고 결승에 오른 가운데, 다른 준결승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중국의 왕즈이를 제압했다. 이에 따라 여자 단식 결승은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대결로 치러진다. 중국 여자 단식 선수인 천위페이와 왕즈이는 각각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을 받는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에는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이 없다.

안세영은 이제 결승에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뒀다. 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다. 천위페이를 상대로 거둔 완승은 결승을 앞둔 안세영의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기록의 완성은 야마구치와의 승부에 달려 있다.

이번 준결승이 남긴 장면은 두 가지다. 안세영은 세계 4위 천위페이를 상대로 21-5, 21-12의 확실한 승리를 거뒀고, 천위페이는 경기 뒤 그 차이를 인정했다. 과거의 연패를 넘어 최근 맞대결 5연승에 이른 안세영이 결승에서도 자신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