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25년 만에 부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개회식 단상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은 과정의 존중, 연대와 통합, 지역 균형 발전을 키워드로 선수단과 시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인내와 열정의 구슬땀을 흘린 여러분은 이미 모두 챔피언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하는 스포츠의 가치는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의 울림이 될 것입니다.”
개막식 스케치: 부산의 밤을 밝힌 스포츠의 불꽃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살린 퍼포먼스와 함께 선수단 입장, 대회기 게양, 성화 점화가 이어지며 장내는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습니다. 약 수만 명의 선수단·임원·관람객이 한데 모여 함성을 보탰고, 경기장 곳곳에서 휴대폰 플래시가 빛의 물결을 만들었습니다.
연설 핵심 4가지
모두가 챔피언 — 승패를 넘어 노력의 과정을 인정하자는 메시지.
존중과 연대 — 공정한 경쟁과 결과에 대한 승복, 스포츠맨십을 강조.
글로벌 네트워크 — 재외 한인 선수단 참여에 감사, 세계 속 대한민국 위상 제고.
균형 발전 비전 — 부산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문화 허브 도약 지원 약속.
왜 중요한가: 스포츠가 만드는 ‘통합의 서사’
전국체전은 1920년 뿌리 내린 국내 최대 종합체육대회입니다.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도 이 대회는 연대와 통합의 플랫폼 역할을 해 왔습니다. 대통령의 기념사는 이런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며, 지역과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로서 스포츠의 공공적 가치를 재확인했습니다.
부산의 도약: ‘세계로 열린 운동장’
이번 개최는 부산에 상징성이 큽니다. 항만·산업·관광을 아우르는 도시 전략과 맞물려, 국제스포츠·문화행사 유치의 교두보가 될 전망입니다. 체전 기간 도심 전역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형 이벤트는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역 경제에도 온기를 더합니다.
숫자로 보는 포인트
대회: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기점: 2025년 10월 17일 개회,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의미: 2000년 이후 25년 만의 부산 개최
한 줄 평가
이번 기념사는 경쟁의 스코어보다 ‘우리’의 서사를 전면에 세웠습니다. 현장의 열기와 메시지가 경기장 밖 일상으로 번질 때, 체전은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전국체전 기념사
이재명 대통령, 전국체전
(부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국체전 개막식 기념사를 위해 손을 들고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17
부산
전국체육대회, 25년 만에 부산서 열려 박칼린 총감독 맡은 개회식…'종합예술쇼' 부산항 터미널 구현한 무대서 뮤지컬 선보여 이재명 대통령 내외 참석…"부산 도약 적극 지원"
부산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가 17일 개회식을 열고 7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열린 개회식은 부산의 정서와 역동성을 담은 '종합 예술쇼'로 펼쳐져 전국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앞.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이 마련한 홍보 부스마다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개회식 행사 시작이 다소 남은 시간이었지만 경기장 앞은 일찍부터 도착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온 가족부터 친구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까지 모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유대식(73·남)씨는 "전국체육대회를 부산에서 한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왔다. 개회식 볼 생각에 너무 설레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며 "요즘 개회식은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서 기대가 크다. 다들 이번 행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서 시민들이 마련된 체험을 즐기고 있다. 정혜린 기자이날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은 박칼린 총감독의 '역대급 그라운드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산의 정서와 역동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됐다. 경기장 한 가운데에는 개회식 주제인 '배 들어온다, 부산!'에 맞춰 형형색색 컨테이너들로 부산항 터미널을 구현한 초대형 무대가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늘이 어두워지자 형광색 작업복을 맞춰 입은 출연진들이 역동적이면서도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부산항의 에너지를 전달했다.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정혜린 기자본격적인 개회식 무대인 '쇼(show)1'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을 필두로 수많은 출연진들이 쏟아져 나와 부산 사람들의 꿈과 애환을 예술로 표현했다. 피난수도부터 영화의 도시까지 항구도시 부산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무대가 펼쳐졌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배경음악으로 잘 알려진 노래 '풍문으로 들었소'가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친구'의 배경음악으로 한 무대에서는 배우 김광규가 깜짝 등장해 큰 환호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어 무대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피서지인 부산을 상징하는 해운대와 광안리 바닷가로 변신했다. 피서객으로 변한 출연진들은 노래 '다시 여기 바닷가'와 '부산바캉스'로 부산의 뜨거운 여름을 무대로 표현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동래학춤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정혜린 기자이어 전국과 전세계에서 부산을 찾은 선수단이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선수단은 대한민국 최초 노래방인 부산 '로얄 전자 오락실'의 반주에 맞춰 흥겨운 모습으로 대회장에 들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의 개회 선언으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이 세계적인 스포츠 및 문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