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기다려!" 농심, '케데헌' 열풍 타고 신고가…K-푸드 대장주로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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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기다려!" 농심, '케데헌' 열풍 타고 신고가…K-푸드 대장주로 재평가

작성: 2025-09-11 · 기자: 편집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흥행과 협업 제품 인기에 힘입어 농심이 증시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라면·새우깡’ 등 대표 브랜드가 한정판 패키지로 다시 태어나며 글로벌 팬덤을 자극했고, 증권가는 농심을 K-푸드 대장주로 재평가하고 있다. 경쟁사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장악한 해외 매운맛 시장에 농심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케데헌 콜라보의 파급력

농심은 8월 20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과의 공식 협업을 발표했다. 극 중 등장하는 컵라면을 현실에서 재현하고, 캐릭터 디자인을 입힌 신라면·새우깡 한정판을 내놓으면서 팬덤을 자극했다. 단순한 PPL(간접광고)을 넘어 콘텐츠와 식품이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해외 팬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애니 속 컵라면을 실제로 먹어볼 수 있다”는 점에 열광하며 예약 판매가 오픈되자마자 매진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일부 제품은 이베이,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정가의 두세 배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식품이 단순히 ‘소모품’이 아니라 수집형 콘텐츠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가 반응과 증권가 평가

실적 가시성 강화

• 하반기부터 한정판 효과와 해외 판가 인상분이 실적에 반영.
• 북미·유럽 대형 유통망 확장으로 매출 믹스 개선 기대.

프리미엄 스토리

• 케데헌 팬덤을 통한 신규 소비층 유입, 브랜드 이미지 제고.
• K-푸드와 콘텐츠 융합이 장기 성장 스토리로 부각.

증권가에서는 농심을 단순 ‘식품주’가 아닌 글로벌 문화 소비주로 재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케데헌 협업은 단기 매출뿐 아니라 농심의 브랜드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경쟁 구도: 불닭과 신라면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 ‘도전용 매운맛’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챌린지와 SNS 밈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젊은 소비층의 충성도가 높다. 반면 농심 신라면은 보편적 매운맛을 무기로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며 안정적 글로벌 점유율을 확보해 왔다.

이번 협업은 단순히 매운맛 경쟁을 넘어서, IP와 스토리를 입힌 브랜드 경쟁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즉, 불닭은 ‘매운맛의 재미’를, 신라면은 ‘글로벌 문화와의 연결’을 앞세우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축	불닭(삼양)	신라면(농심)
핵심 매력	극강 매운맛·챌린지성	보편적 매운맛·글로벌 친화
성장 동력	SNS 바이럴, 수출 중심	유통망 + IP 협업
현재 모멘텀	해외 충성도 견고	케데헌 효과로 신규 팬덤 유입

팬덤 경제와 소비자 반응

이번 협업 제품은 단순히 라면과 과자가 아니라 ‘먹는 굿즈’로 소비된다. SNS에서는 #케데헌라면, #농심콜라보 등의 해시태그가 빠르게 퍼졌고, 유튜브·틱톡에서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재현하며 제품을 먹는 ‘챌린지 영상’이 쏟아졌다. 이는 자연스럽게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를 확산시키며 광고비 이상의 파급력을 만들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맛’만이 아니라 스토리 경험이 구매 동기로 작동한다. 애니 속 주인공이 먹던 컵라면을 실제로 맛보는 경험은 단순 섭취를 넘어 ‘참여’와 ‘인증’의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소비자가 브랜드 세계관에 스스로 참여하게 만드는 구조가 바로 팬덤 경제의 핵심이다.

투자 체크포인트

1. 지속성: 한정판 이벤트가 단발성으로 끝날지, 시즌제·정규 상품으로 확장될지.
2. 수익성: 판권·마케팅 비용 대비 매출 및 마진 개선 효과.
3. 해외 채널: 북미·유럽 대형 리테일러에 정식 입점 확대 여부.
4. 포트폴리오: 케데헌 성공을 기반으로 다른 IP 협업이 이어질 가능성.

전망과 의미

농심은 이번 협업을 통해 단순히 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넘어 K-컬처를 공동 제작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주가 신고가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투자자들이 농심의 가치를 ‘라면 제조사’에서 ‘문화 브랜드’로 확장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K-푸드와 콘텐츠의 결합은 글로벌 확산력이 큰 테마”라며, 농심이 케데헌 이후에도 다양한 IP와 협업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닭볶음면 기다려!”라는 문구는 농심이 던진 도전장이자, K-푸드 산업 전체가 글로벌 문화 속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자료 출처: 서울경제 및 주요 언론 보도(농심–케데헌 협업 발표, 한정판 제품, 주가 흐름, K-푸드 업계 반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