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MLS 18라운드 경기 분석
‘손흥민의 강점을 알고도 당했다’
캔자스시티 감독이 4실점 참패에 분노한 이유
손흥민의 빠른 침투와 정확한 마무리가 LAFC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상대 감독은 경기 전부터 LAFC의 역습을 경계했지만, 준비했던 내용을 실전에서 지키지 못했다며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경기 핵심 요약
- LAFC, 스포팅 캔자스시티에 4-0 대승
- 손흥민, 전반 5분 선제 결승골 기록
- 북중미월드컵 이후 MLS 3경기 연속골
- 부앙가 멀티골, 마르티네스 추가골
- 캔자스시티 위키 감독 “알고도 상대 의도대로 당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이 경기의 방향을 바꿨다
LAFC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진 2026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18라운드에서 스포팅 캔자스시티를 4-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을 가장 먼저 LAFC 쪽으로 끌고 온 선수는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한 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수비수가 손흥민의 움직임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출발 시점부터 절묘했고, 공을 받은 뒤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는 불필요한 동작이 거의 없었습니다. 골키퍼가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 빠르고 정확한 마무리였습니다. 경기 시작 직후 나온 이 득점은 단순한 선제골을 넘어 캔자스시티가 준비해 온 경기 운영 계획을 흔드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습니다.
손흥민의 선제골은 북중미월드컵 이후 리그 3경기 연속골이었습니다. 복귀 직후부터 꾸준히 득점을 이어가며 LAFC의 공격 중심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부앙가와 마르티네스까지 폭발한 LAFC의 역습
손흥민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LAFC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빠른 공격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전반 37분에는 부앙가가 슈아니에르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 뒷공간을 돌파했고,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손흥민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부앙가의 속도와 결정력이 함께 살아난 것입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마르티네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부앙가가 연결한 공을 받은 마르티네스는 페널티에어리어 중앙까지 침투한 뒤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습니다. LAFC는 전반에 허용된 세 번의 주요 역습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3-0으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습니다. 공격 횟수가 많지 않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반드시 상대를 응징하는 LAFC 특유의 효율적인 축구가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후반에도 LAFC의 집중력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후반 40분 보이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부앙가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두 골을 기록한 부앙가는 손흥민, 마르티네스와 함께 LAFC 공격진의 위력을 보여주며 4-0 대승을 완성했습니다.
캔자스시티 감독이 더 분노한 이유
경기 후 캔자스시티의 위키 감독은 단순히 네 골을 허용했다는 사실보다 패배 과정에 더 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LAFC가 수비 상황에서 4-5-1 형태로 깊숙이 내려선 뒤 공을 빼앗으면 빠른 공격수들을 이용해 역습한다는 사실을 선수단이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경기장에서 상대가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허용한 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일정 시간 동안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했지만, 결정적인 패스를 너무 서둘렀습니다. 상대 수비를 충분히 끌어내거나 공격 대형을 안정적으로 갖추기 전에 위험한 패스를 반복했고, 공을 잃은 뒤에는 수비로 전환할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LAFC는 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과 부앙가, 마르티네스가 넓은 공간을 향해 동시에 속도를 높이면서 캔자스시티 수비를 순식간에 무너뜨렸습니다.
“대비했지만 결국 스스로 무너졌다”
위키 감독은 전반에 허용한 세 번의 역습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LAFC의 공격력을 90분 동안 완벽하게 막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지켜야 했던 순간에 약속된 플레이를 수행하지 못한 것을 패배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알고도 막기 힘든 손흥민의 침투
이번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손흥민의 강점이 상대에게 이미 공개돼 있었는데도 통했다는 점입니다. 손흥민이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 뒤로 파고들고,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의 공간에서 간결하게 마무리한다는 사실은 MLS의 어느 팀도 모르지 않습니다. 캔자스시티 역시 이를 경기 전부터 분석하고 대응책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위력은 단순한 주력에만 있지 않습니다. 상대 수비수가 공을 바라보는 짧은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 동료가 패스할 수 있는 각도를 만드는 움직임, 오프사이드 라인을 넘지 않으면서도 먼저 출발하는 타이밍이 함께 결합됩니다. 여기에 오른발과 왼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 능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비수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캔자스시티가 수비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면 공격 과정에서도 안전장치를 유지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득점을 위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선수 사이의 간격이 벌어졌고, 공을 잃은 순간 손흥민이 달릴 수 있는 공간이 열렸습니다. 이처럼 상대의 작은 실수가 손흥민에게는 곧바로 득점 기회가 됩니다. 위키 감독이 “알고도 당했다”며 분노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점유율보다 중요했던 속도와 결정력
캔자스시티는 볼 점유율과 일부 공격 전개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축구는 공을 오래 소유한 팀이 아니라 득점한 팀이 승리하는 경기입니다. LAFC는 상대에게 일정 부분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위험 지역을 지켰고, 공을 되찾은 뒤에는 가장 빠른 경로로 상대 골문에 접근했습니다.
특히 손흥민이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LAFC는 더욱 자신 있게 자신들의 경기 방식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캔자스시티는 이른 시간 실점으로 마음이 급해졌고, 만회골을 위해 공격 속도를 높이다가 더 큰 공간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두 팀의 차이는 점유율이 아니라 경기 흐름을 읽는 판단력과 골문 앞 결정력에서 나타났습니다.
LAFC 공격진이 보여준 역할 분담
손흥민: 수비 뒷공간 침투와 선제 결승골로 경기의 문을 열었습니다.
부앙가: 멀티골과 도움으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마르티네스: 중앙 침투와 왼발 마무리로 전반에 승부를 사실상 결정했습니다.
월드컵 이후 더 날카로워진 손흥민
손흥민은 북중미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습니다. 장거리 이동과 큰 대회의 피로가 남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매 경기 득점을 만들어 냈다는 점은 그의 몸 상태와 집중력이 빠르게 올라왔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출전 시간을 채우는 수준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LAFC 입장에서도 손흥민의 연속 득점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손흥민에게 수비가 몰리면 부앙가와 마르티네스가 활용할 공간이 넓어지고, 반대로 동료 공격수들을 의식하면 손흥민의 침투를 막기 어려워집니다. 캔자스시티전의 네 골은 이 같은 공격진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보여준 결과였습니다.
마무리
LAFC의 4-0 승리는 손흥민의 선제골에서 시작됐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수비 뒷공간 침투와 대각선 슈팅으로 경기 시작 5분 만에 캔자스시티의 계획을 무너뜨렸습니다. 이후 부앙가와 마르티네스가 빠른 역습에 가세하면서 LAFC는 전반에만 세 골을 기록했고, 후반 부앙가의 추가골로 완벽한 대승을 완성했습니다.
상대 감독은 LAFC의 전술과 손흥민의 강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분석과 실제 대응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캔자스시티는 공을 잃어서는 안 될 지역에서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고, 손흥민을 비롯한 LAFC의 빠른 선수들에게 넓은 공간을 내줬습니다. 결국 “알고도 당했다”는 위키 감독의 말은 손흥민의 위력을 가장 분명하게 설명하는 평가가 됐습니다. 월드컵 이후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간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서도 LAFC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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