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이콧에도 그래미 ‘아시안 팝’ 신설 유지…음악을 나누는 기준 놓고 논쟁

그래미 어워즈의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레코딩 아카데미는 해당 부문을 예정대로 도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시아 음악을 위한 시상 기회를 넓히려는 결정과 음악을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맞물린 상황이다.
10월 2일 JTBC 정하은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현지시간 1일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가 성명을 통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아시안 팝 부문 신설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BTS의 불참 선언 이후 재검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아카데미는 기존 방향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아카데미 “의견 청취 결과, 신설 지지 목소리 더 컸다”
기사에 소개된 메이슨 CEO의 설명은 아시아 음악계와의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몇 주 동안 아시안 음악 커뮤니티의 리더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들었으며, 그 과정에서 새 부문 도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는 취지다. 신설 방침을 유지하는 이유로 음악계 내부에서 수렴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메이슨 CEO는 이번 결정이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보도됐다. 그러면서 음악 산업 전반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는 확신을 밝혔다. 반대 의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셈이다.
다만 제공된 기사에는 의견을 나눈 관계자의 전체 명단이나 지지·반대 비율, 구체적인 조사 방식이 담겨 있지 않다. 따라서 아시아 음악계 전체가 신설에 동의했다고 확대해 해석할 수는 없다. 보도에서 확인되는 내용은 아카데미가 관계자들과 대화했으며, 그 결과를 신설 유지의 근거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무엇이 쟁점인가
JTBC 기사에 따르면 그래미는 지난 6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신설을 발표했다. 아시아권 음악을 대상으로 별도의 시상 부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 공개되면서, 이 제도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놓고 논쟁이 시작됐다.
기사에서 소개한 비판은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요 부문에서 충분히 인정하기보다 별도 상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새로운 상이 생기는 것 자체보다, 그 상이 기존 시상 체계 안에서 어떤 위치를 갖는지가 논쟁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이 우려와 실제 출품 규정은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 제공된 기사에는 새 부문에 출품한 작품이 다른 부문에 동시에 출품할 수 있는지, 어떤 언어와 음악적 기준을 적용하는지 등 세부 규정이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아시아 아티스트가 앞으로 주요 부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기사 내용의 범위를 넘어선다.
BTS의 출품 거부, 음악을 바라보는 기준에 대한 메시지
보도에 따르면 BTS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에 따라 구분되기보다 음악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입장과 함께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 기사 내용이다. 시상식 참여 여부를 넘어 음악을 평가하고 분류하는 기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읽힌다.
여기서 출품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시상식 현장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말과 의미가 다르다. 기사에서 제시한 행동은 해당 회차 그래미에 음악을 제출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향후 모든 그래미 행사에 영구적으로 불참한다는 선언으로 확대할 근거는 제공된 내용에 없다.
BTS의 문제 제기는 팬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서로 다른 언어로 만들어진 음악이 세계 곳곳의 청중에게 전달되는 상황에서, 지역별 시상 부문이 다양성을 드러내는 통로가 될지 혹은 별도의 경계처럼 작용할지가 질문으로 떠오른다. 이 논쟁은 상의 명칭뿐 아니라 평가 과정과 실제 운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회를 넓히는 제도와 경계를 우려하는 시선
별도 부문 신설을 지지하는 관점에서는 기존 시상 체계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던 음악을 소개할 기회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부문이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면, 아시아 음악을 접하는 청중의 관심도 넓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아카데미가 신설 지지 의견을 강조한 배경도 이러한 기대와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대로 별도 구분을 우려하는 관점에서는 아시아 음악이 넓은 경쟁 무대에서 평가받기보다 특정 범주 안에서만 주목받게 될 가능성을 살펴본다. 상을 추가하는 결정이 기존 주요 부문에서의 인정과 함께 이뤄지는지, 다양한 음악을 동등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
두 관점을 평가하려면 앞으로 공개될 세부 기준과 실제 운영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작품이 출품 대상에 포함되는지, 후보 선정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른 부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제도의 의미를 구체화할 것이다. 현재 제공된 기사만으로 새 부문의 효과나 한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제69회 그래미를 앞두고 남은 관심사
이번 보도에서 확인되는 흐름은 신설 발표, BTS의 출품 거부 선언, 아카데미의 검토, 그리고 신설 방침 유지다. 아카데미는 의견 청취를 거쳤다고 설명했고, BTS는 음악을 지역이나 언어로 나누는 방식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양측이 강조하는 지점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 상황이다.
앞으로의 관심은 새 상의 도입 여부에서 실제 평가와 운영 방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별도 부문이 아시아 음악의 폭넓은 매력을 소개하면서 기존 시상 체계에서도 충분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는지, 다양한 창작자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하는지가 지켜볼 부분이다.
BTS의 보이콧과 그래미의 신설 유지 방침은 음악의 다양성을 어떤 방식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드러냈다. 새로운 시상 기회를 마련하는 일과 음악을 지역적 범주에 가두지 않는 일은 함께 검토해야 할 과제다. 제69회 그래미를 앞두고 이어질 규정 공개와 음악계의 반응이 이번 결정의 의미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자료: JTBC 정하은 기자, 2026년 10월 2일 「방탄소년단 보이콧에도…그래미, ‘아시안 팝’ 부문 신설 강행」 보도. 제공된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출품 세부 규정과 향후 운영 결과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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