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SSG 울렸던 김성욱, SSG 유니폼 입고 '끝내기 영웅' 우뚝[준PO2]
NC 시절 2023년 준PO SSG 상대 홈런…"좋은 기억 있었다"
트레이드 이적 후 주춤…"죄송했는데, 오늘 홈런 만회"
시리즈 분수령이 된 9회말,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꾸다
긴장감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9회말, 점수는 동점이었다. 벤치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세팅했고, 타석에는 SSG 외야수 김성욱이 섰다. 그는 시즌 내내 다듬어온 ‘루틴 최소화·임팩트 최대화’ 원칙대로 호흡을 고르고, 반박자 늦춘 타이밍으로 공의 끝을 보았다. 바깥쪽으로 형성된 포심을 밀어 올리는 스윙—공은 우측 담장을 넘겼고 전광판에는 ‘끝내기 홈런’이 번쩍였다. 그 순간 경기장은 함성의 파도로 뒤덮였다.
하이라이트 3포인트
- 카운트 설계 — 초구 확인으로 투수 의도 파악, 유리한 2-1에서 승부.
- 스윙 압축 — 하체 리드, 손 시작점 낮춤, 과한 헤드스피드 자제.
- 코스 공략 — 바깥쪽 높은 포심을 ‘지연 임팩트’로 밀어치기.
이닝별 흐름과 전술 포인트
1~3회는 탐색전이었다. 상대 선발의 슬라이더·체인지업이 낮게 제구되며 타선이 묶였고, 4회에는 번트·히트앤런로 균열을 시도했다. 5~6회엔 좌·우 스플릿을 고려해 대타 대기를 걸고, 7회부터는 초구 적극성+파울로 투구 수 늘리기를 병행했다. 김성욱은 파울로 타석을 길게 끌며 높은 직구 반응을 체크했고, 이 데이터가 9회말 승부에 그대로 쓰였다.
타석별 디테일
- 2회 변화구 위주 대응, 슬라이더 궤적 확인(범타여도 리듬 점검 완료).
- 5회 높은 포심 대비, 배럴 포인트 미세 조정(파울로 구종 혼합 파악).
- 7회 초구 스트라이크 파울 처리, 높은 직구 빈도 기억.
- 9회 1-1 → 높은 포심 대기, 지연 임팩트로 밀어쳐 끝내기.
숫자로 읽는 임팩트
박스스코어에는 홈런 1, 타점 2가 남지만 WPA(승리확률기여) 관점에서 이 한 타석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동점에서의 끝내기는 단 하나의 콘택트가 승부를 바꾼다. 김성욱은 배럴존(이상적 발사각·타구속도)에 공을 실어 확률을 현실로 만들었다. 기술과 결심이 만난 결과다.
멘탈 루틴과 커뮤니케이션
포스트시즌은 멘탈 관리가 절반이다. 그는 호흡-시선-스텝 3단 루틴으로 마음을 단순화했다. 타격 코치는 “높은 직구 대비, 손을 뒤에서 출발”이라는 한 줄 키워드만 전했고, 주루 코치도 혹시 모를 대주자 플랜을 공유했다. 팀이 같은 그림을 본 덕에 마지막 장면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수비·주루의 숨은 +α
6회 외야 원바운드 송구로 실점 가능성을 지웠고, 8회 1루 주자일 때는 폭 좁은 리드와 타이밍 변주로 견제를 유도해 배터리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런 누적이 9회 직구 선택 확률을 높였고, 결과적으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포스트시즌의 디테일은 결국 연결된다.
벤치 전술의 의의
SSG는 중반부터 투구 수를 늘려 상대 불펜을 조기 투입시키려 했다. 초구 강공과 파울 연장은 겉으로 상반돼 보여도 목표는 같다. ‘초구 스트라이크 때 강공 → 빗맞으면 파울로 연장’의 두 트랙으로 패턴을 더 본 뒤, 자신 있는 구간에서 휘두르는 것. 9회말, 준비된 선택이 결과를 만들었다.
경기 요약
- 대회: 준플레이오프
- 결정 장면: 9회말 끝내기 홈런(우측 담장)
- 구종/코스: 포심 패스트볼 / 바깥쪽 높게
- 키워드: 루틴 간결화, 스윙 압축, 지연 임팩트, 카운트 설계
- 팀 파급효과: 시리즈 흐름 전환 · 불펜 안정 · 타선 공격성 회복
총평
‘준PO의 사나이’라는 별칭은 준비된 반복과 한순간의 과감함이 만든 결과다. 오늘의 끝내기는 개인 하이라이트를 넘어 팀 전술의 총합이자, 포스트시즌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확률의 게임에서 확률을 움직인 것은 결국 루틴과 결심이었다.
2년 전 SSG 울렸던 김성욱, SSG 유니폼 입고 '끝내기 영웅' 우뚝[준PO2]
프로야구 준PO 2차전서 4대3 승리
9회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 승리
하루 휴식 취한 뒤 대구서 3차전 가질 예정
NC 시절 2023년 준PO SSG 상대 홈런…"좋은 기억 있었다"
트레이드 이적 후 주춤…"죄송했는데, 오늘 홈런 만회"
'준PO의 사나이' SSG 김성욱, 9회말 끝내기 홈런 활약(종합)
2년 전 NC 시절에는 SSG 상대 준PO 1차전서 8회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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