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FC 1995 vs 인천 유나이티드

 

K리그2 28라운드 경기 리뷰

부천 FC 1995 vs 인천 유나이티드

일시: 2025년 9월 7일(일) 19:00
장소: 부천종합운동장
중계: 생활체육 TV · 쿠팡플레이

최종 스코어: 부천 FC 1995 1 - 0 인천 유나이티드

결승골: 박창준 (후반 15분)

경기 배경

이번 경기는 부천과 인천이 맞붙는 ‘032 더비’였습니다. 두 팀 모두 지역 번호가 같아 붙여진 이름인데, 그만큼 라이벌 의식이 강한 경기죠. 인천은 올 시즌 K리그2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부천은 3위를 지키면서 2위 수원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단순한 더비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인천이 독주 체제를 이어갈지, 부천이 반전을 만들지에 모든 관심이 쏠렸습니다.

전반전 흐름

경기 초반에는 인천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점유율을 높이며 미드필드를 장악했고,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부천은 예상보다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중앙 수비수들의 협력 수비와 골키퍼의 안정된 위치 선정이 돋보였죠. 부천은 단순히 수비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바사니와 몬타뇨를 활용한 빠른 역습을 통해 인천 뒷공간을 노렸습니다. 특히 박창준은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수비와 공격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 속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았고, 0-0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후반전 결승골

후반이 시작되자 양 팀은 좀 더 과감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인천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을 강화했고, 부천은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승부가 갈린 건 후반 15분이었습니다. 바사니가 측면에서 날카로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기다리던 박창준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부천이 1-0으로 앞서가게 되었죠. 이 장면은 경기의 결정적 순간이었고, 홈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인천의 반격

골을 내준 뒤 인천은 곧바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신진호와 제르소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천 수비진의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특히 후반 25분에는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오며 동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인천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기회를 노렸지만, 부천은 몸을 던지는 수비로 버텼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인천의焦燥는 커졌고, 오히려 부천이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습니다. 후반 막판 몬타뇨의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지만, 경기를 지배하는 데는 충분했습니다.

경기 종료와 의미

경기는 결국 부천의 1-0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승리로 부천은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3위를 굳게 지켰고, 2위 수원 삼성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승리가 부천의 역사적인 ‘첫 032 더비 승리’였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인천을 상대로 아쉬움이 많았던 부천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었고,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는 결과였습니다.

향후 전망

이번 승리로 부천은 단순히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을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나아가 자동 승격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반면 인천은 선두를 유지하긴 했지만, 승점 차가 줄어든 만큼 방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은 일정에서 부천, 수원, 그리고 플레이오프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가 올 시즌 K리그2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분수령 경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총평

부천 FC 1995는 홈에서 강력한 투지와 조직력을 보여주며 인천을 꺾었습니다. 바사니의 돌파력과 박창준의 마무리 능력이 빛났고, 수비진의 집중력도 돋보였습니다. 인천은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과 부천 수비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032 더비’라는 상징성, 순위 경쟁의 분수령, 그리고 팬들에게 전한 감동까지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특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