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이 순삭"...10년 공들인 KBS '조용필 콘서트' 시청률 15.7% 1위
74세 가왕 조용필, 무대 위 전설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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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여전히 빛나는 이유
나이 74세. 대부분의 가수들이 은퇴를 고민할 시점에도 조용필은 여전히 무대 위에 선다. 그의 라이브는 여전히 힘 있고, 목소리는 여전히 단단하다. 세월은 흘렀지만, 그의 노래와 무대는 ‘현재형 전설’로 남아 있다.
경기도 화성에서 피어난 음악의 싹
조용필은 경기도 화성군에서 염전업을 하던 비교적 부유한 가정의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유복한 환경 속에서도 그는 어릴 적부터 노래와 악기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 학창시절 내내 음악에 빠져 살았고, 가정에서는 그런 아들을 걱정했다. 결국 고등학교 3학년 때, 음악을 반대하던 아버지와 크게 부딪치며 가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 결심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가 택한 길은 불안정했지만, 바로 그 순간이 ‘조용필’이라는 이름의 출발점이었다.
미8군 무대에서 시작된 실전 훈련
1968년, 조용필은 미8군 무대에서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로 데뷔했다. 당시 미8군 무대는 단순한 유흥 공연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산실이었다. 외국 록 밴드의 리듬, 팝의 화성, 소울의 보컬 테크닉이 실시간으로 체득되는 현장이었다. 매일 밤 연습과 공연이 반복되며 그는 자연스럽게 무대 감각과 즉흥 연주 능력을 익혔다. 그곳에서 얻은 경험은 훗날 ‘가왕’의 발판이 되었다.
미8군 시절 그는 ‘애트킨스’라는 컨트리 웨스턴 그룹에서 활동했고, 이후 ‘파이브핑거스’를 결성하여 밴드의 중심이 되었다. 그 무대들은 그에게 음악의 현장성과 리듬의 본질을 가르쳤다. 그 경험 덕분에 조용필의 음악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함을 가지게 된다.
김트리오 결성과 첫 음악적 성취
1971년, 그는 드러머 김대환, 기타리스트 최이철과 함께 ‘김트리오’를 결성했다. 이들은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실험적인 연주와 보컬을 시도했고, 1972년에는 연주 음반 『드럼! 드럼! 드럼! 앰프키타 고고!』를 발표했다. 특히 수록곡 “Lead Me On”은 선데이서울컵 팝그룹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같은 해, ‘여학생을 위한 뮤지컬 사랑의 일기’ 앨범에 참여해 “님이여”, “사랑의 자장가”, “케사라”, “하얀 모래의 꿈”을 녹음했다. 또한 KBS 라디오 드라마 ‘돌아오지 않는 강’의 주제곡을 불러 첫 공식 방송 음원을 남겼다. 이어 1972년 『스테레오 힛트 앨범 제1집』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의 문을 열었다. 이 시기가 바로 ‘대중가수 조용필’의 탄생이었다.
조용필을 지탱한 음악 철학
그는 항상 음악의 본질을 묻는다. “노래는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철학은 그가 수십 년간 무대에서 한결같은 태도로 관객과 호흡할 수 있었던 이유다. 연습을 거듭하고, 매 무대 전후 컨디션을 철저히 관리하며, 음향·조명·편곡까지 직접 확인하는 완벽주의자다. 그의 공연에서는 한 치의 즉흥도 없다. 모든 것은 관객을 위한 계획된 예술이다.
“좋은 노래는 유행이 아니라 기억을 만든다.” — 조용필
74세,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전설
지금도 조용필은 무대 위에 서면 마치 처음 데뷔한 신인처럼 긴장하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스스로의 무대를 냉정하게 평가한다. 그 열정과 태도가 그를 ‘가왕’으로 만든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의 노래에는 젊음과 삶,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기억’이 된다.
6일 KBS 기획 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방영
지난달 고척돔서 무료 공연...1만 8,000여 명 운집
2시간 반 동안 30곡 가까이 히트곡 열창

6일 방송된 광복 80주년 KBS 기획 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에서 노래하는 조용필. KBS 제공
28년 만에 돌아온 ‘가왕’의 무대에 안방이 공연장으로 변했다. 2시간 반 동안 이어진 히트곡 퍼레이드에 남녀노소 시청자가 함께 노래했다.
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6일 방송돼 전국 평균 시청률 15.7%를 기록했다. 방송 중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2%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연휴 기간 방송된 지상파 3사의 추석 특집 가요 콘서트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쎼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는 3.8%를 기록했고, 4일 방송된 SBS ‘임영웅 리사이틀’은 6.2%였다.
'최고 18.2%' 추석 방송 시청률 1위… 조용필 콘서트 제작진이 밝힌 뒷이야기
"'끝나지 않는 영원한 음악'을 콘셉트로 했다"
노래하다가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그게 제 꿈이죠.”
‘가왕’ 조용필은 담담했다. 지난 10월 6일 KBS2TV서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위해 제작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번 방송은 지난 9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연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방영한 것으로, 추석 연휴를 맞아 국민을 위해 제작진과 조용필이 함께 몇 달간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작품이었다.
1만8000여 관객을 무료로 초청하고, ‘K팝 응원’의 상징인 LED 응원봉을 관객 전원에 무료로 대여하고, 무대 디자인 곳곳까지 조용필의 아이디어가 한몫했다. 두 번의 티켓팅 모두 5만명의 대기 인원과 함께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티켓팅에 실패한 팬들을 위해 진행한 ‘사연 공모 이벤트’에는 조용필의 음악과 함께 삶의 희로애락을 겪어온 다양한 사연들이 7000여 건 접수됐다.
“꿈은 노래하다 죽는 것”…조용필 콘서트 시청률 15.7%
KBS가 어제 광복 80주년 대기획으로 내보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동시간대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가구 기준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2부는 15.7%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입니다.
가장 높은 분당 시청률은 공연 중반부에서 나왔습니다.
전국 분당 시청률로 보면 어제 오후 8시 43분 관객과의 대화 직후 '그래도 돼' 노래가 시작할 시점에 가장 높은 시청률인 18.2%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용필의 음악세계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명곡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공식 엔딩곡인 '모나리자'로 공연 분위기가 최고조를 이뤘습니다.
이어 조용필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 다시 무대에 올라 '킬리만자로의 표범', 'Bounce', '여행을 떠나요'를 앵콜곡으로 불렀습니다.
조용필은 인터뷰를 통해 "일생에 음악 밖에 아는 게 없고 노래하다 죽으면 얼마나 행복하겠느냐"며 "그게 나의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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