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장님 잘가세요"…연기 외길 걸은 국민 아버지 故 최불암, 눈물 속 영원한 안식


'영원한 수사반장'이자 대한민국 방송계의 거목인 배우 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향년 87세를 일기로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엄수된 장례 미사에는 유족과 동료 배우들, 수많은 시민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생전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오직 연기 외길과 나눔을 실천해 온 고인의 생애 마지막 장례 일정과 각계의 추모 물결을 상세히 전해드립니다.
| 핵심 구분 | 주요 내용 요약 | 진행 상황 및 비고 |
|---|---|---|
| 장례 미사 및 집전 | 서울 여의도성당, 염수정 추기경 집전 장례 미사 엄수 | 동료 배우 및 시민 참석 |
| 정부 포훈 및 추모 | 정부, 한국 TV 드라마 발전 공로 치하 '금관문화훈장' 추서 | 별세 이튿날 추서 |
| 운구 및 장지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 경유 후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 안장 | 45년 후원 인연 기림 |
1. 염수정 추기경 집전 장례 미사… "국민 사랑받는 이는 구도자 정신 가져야"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거행된 장례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최불암 프란치스코 형제님의 푸근한 미소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며 고인을 회고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고인이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민재 회장,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건넨 위로와 희망의 발자취를 기렸습니다.
특히 염 추기경은 생전 고인이 건넨 생생한 철학을 공개했습니다. 고인은 2018년 세례를 받은 이후 "연기자가 구도자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구도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깨달았다"며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던 삶의 태도를 전했습니다.

2. 동료들의 눈물 속 작별… 김혜수·송일국·신현준의 마지막 배웅
이날 장례 미사 및 발인식에는 연예계 동료들의 깊은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미사 말미에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조가로 '아베 마리아'를 불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틋하게 위로했으며, 노래 도중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평소 고인을 아버지처럼 따르며 장례 사흘간 빈소를 묵묵히 지킨 배우 김혜수는 미사 후 유족인 아내 김민자를 끌어안고 오열했습니다. 김민자의 어깨와 등을 쓸어내리며 슬픔을 나누는 모습은 주변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배우 송일국은 운구에 동참했으며, 신현준과 정준호 등 후배들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고인을 떠나보냈습니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며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시던 목소리를 이제 더는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픕니다. 남기신 뜻을 이어받아 언제나 아이들 곁을 지키겠습니다."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황영기 회장의 고별사 중
3. 45년 인연의 초록우산 본부 거쳐 영원한 안식처로
여의도성당 장례 미사를 마친 운구 행렬은 고인이 생전 45년간 후원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서울 중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로 향했습니다. 임직원들의 도열과 추도사 낭독 속에 고인의 헌신을 기리는 마지막 작별 인사가 거행되었습니다.
이후 장지인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이동해 영면에 들었습니다. 현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은 운구차를 향해 "김회장님 잘 가세요"라고 연신 외치며 국민 배우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4. 한국 방송사에 새겨진 거대한 발자취와 남겨진 이들의 추모
1939년생인 고인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에 발을 디딘 후,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등 한국 TV 드라마 황금기를 이끌며 대중에게 깊은 신뢰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부는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지대한 공로를 기리고자 별세 이튿날 최고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빈소에는 김혜자를 비롯해 유인촌 전 장관, 고두심, 오지명, 나문희 등 수많은 문화예술계 인사와 정·재계 요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고 최불암이 남긴 따뜻한 온기와 국민 아버지로서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와 국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고(故) 최불암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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