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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이슈 정보

군 기강 흔든 성희롱 발언, 법원 "공군 장교 감봉 처분은 정당한 징계"

by jiwon9312.tistory.com 2026.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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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강 흔든 성희롱 발언, 법원 "공군 장교 감봉 처분은 정당한 징계"

[서울=뉴시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김준영)는 최근 공군 장교 A씨가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감봉 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사진은 서울가정법원·서울행정법원. 2026.02.13.  photo @ newsis.com

상급자 지위 악용한 부적절한 언행, 법의 엄중한 판단

군 조직 내에서의 성비위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부대의 결속력과 기강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최근 우리 법원은 부하 여성 장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공군 장교에 대해 내려진 징계가 적절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상급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하급자에게 심리적 압박과 불쾌감을 주는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군 소속 장교인 A씨는 하급 장교인 B씨에게 지속적으로 사적인 호감을 표시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피해자인 B씨는 결국 성희롱 피해를 신고했고, 군 당국은 조사를 통해 A씨의 발언이 성적 불쾌감과 모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A씨에게 감봉 3개월이라는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오해였다"는 주장에 가려지지 않은 성희롱의 실체

A씨는 징계 결과에 불복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당시 상황이 B씨가 먼저 호감을 표시한 것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주장하며, 징계 절차에 하자가 있고 처분이 과도하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녹음 파일과 증거들은 A씨의 주장과는 상반된 진실을 담고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B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특히 차량 안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성희롱의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기혼자이자 상급자인 A씨가 하급자에게 성적 호감을 표현하며 만남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징계 과정에서 A씨가 의견서를 제출하고 위원회에 출석하는 등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았기에 절차적 위법성도 없다고 보았습니다.

법원의 판단 근거:
"군인 징계령 시행규칙에 따르면 성희롱은 기본적으로 '정직-감봉'의 징계양정 기준을 따르며, 특히 하급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은 가중 사유에 해당한다. 따라서 감봉 3개월은 결코 과한 처분이 아니다."

군 내 성비위 근절을 위한 사법부의 강력한 메시지

이번 판결은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 내에서 상하 관계를 이용한 성희롱이 얼마나 심각하게 다뤄져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재판부는 성희롱 사건의 경우 징계 감경이 엄격히 제한된다는 점을 명시하며, 군 기강 확립을 위해 징계권자의 재량권 행사를 존중했습니다. 이는 향후 유사한 사건에서도 피해자의 보호와 가해자의 엄벌이 우선시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많은 이들이 군 조직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사법부의 판단은 조직 내 성폭력과 성희롱을 뿌리 뽑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권력을 착각하고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더 이상 '오해'나 '친밀감의 표시'라는 변명 뒤에 숨을 수 없음을 명확히 한 판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존중과 신뢰가 기반이 되는 건강한 병영 문화를 위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군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전우에 대한 존중과 신뢰입니다. 상급자가 모범이 되어 하급자를 보호하고 이끌어야 할 자리에서 도리어 상처를 주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군을 비롯한 모든 군 조직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과 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법원이 내린 '감봉 3개월 정당' 판결은 잘못된 언행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당연한 상식을 재확인해 주었습니다. 피해자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와 군 조직은 더욱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부적절한 발언이 '군기'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거나 '오해'라는 이름으로 방치되지 않는 정의로운 병영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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