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소년범 논란 끝에 은퇴 선언…충격과 후폭풍 정리
조진웅 은퇴에 “청소년 시절 잘못, 언제까지 책임”···한인섭 서울대 명예교수 등 공개 문제제기

1. “배우의 길에 마침표” 조진웅의 은퇴 선언 전문 요지
조진웅은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활동 중단을 알렸습니다. 그는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스스로 정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다시 바로 서기 위해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이며 “그동안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했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2. 논란의 시작, ‘소년범’ 과거 폭로 내용
은퇴 선언의 배경에는 5일 보도된 ‘소년범’ 의혹이 있습니다. 조진웅이 고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차량을 여러 대 훔치고, 강도·성폭행 범죄에 연루돼 소년원에서 생활했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영화 데뷔 후에는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tvN 드라마 ‘시그널’, 영화 ‘암살’, ‘대장 김창수’ 등에서 정의롭고 의로운 인물을 다수 연기해 온 이미지와 소년범 전력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대중을 더욱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작품 속에서 누구보다 강단 있고 정의로운 캐릭터를 그려 온 배우가 실제로는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과거를 숨긴 채 활동해 왔다는 점이 대중에게 큰 배신감으로 다가온 부분입니다.
3. 방송가 비상…이미 방송된 프로그램까지 손질
조진웅의 은퇴 선언과 별개로, 방송가에서는 이미 출연분 지우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가 내레이션을 맡았던 SBS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은 긴급하게 내레이션 교체를 결정하고 새로 녹음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나간 1부 역시 목소리를 빼고 다시 편집하는 중입니다.
KBS는 2021년 방송했던 특집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다시보기 영상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독립운동가를 다룬 다큐에서, 과거 중범죄 전력이 있는 배우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4. 초대형 프로젝트 ‘시그널2’까지 흔들리다
[이슈] '소년범 논란' 조진웅 은퇴 후폭풍…비난 여론 속 옹호론까지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tvN이 준비해 온 드라마 ‘시그널2’입니다. ‘시그널2’는 2016년 화제작 ‘시그널’의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는 후속편으로, 원년 출연진이 그대로 뭉쳐 방영 전부터 폭발적인 기대를 받았습니다.
이미 촬영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현재는 후반 작업 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주연 중 한 명인 조진웅의 논란으로 인해 “그대로 방영할 것인지, 편집·연기·폐기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방송사와 제작진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시그널2’를 기다려 온 팬들은 김은희 작가의 인터뷰, 이제훈의 소감 등 준비 과정을 다시 꺼내 보며 “수많은 사람의 땀과 시간, 거액의 제작비가 한순간에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노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5. 소년법 취지 두고 법조계에서도 엇갈린 시선
논란이 커지자 법조계와 학계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습입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개인 사회관계망에 조진웅 사태를 두고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조진웅은 청소년 시절 잘못을 저질렀고 응당한 제재를 받았다”면서도, 소년사법의 특징은 처벌과 함께 교육·개선 가능성을 살리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두운 과거에 갇히지 않고 수십 년간 노력해 사회적 인정을 받은 것은 오히려 칭찬받을 부분이며, 지금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놓았습니다.
· 과거 잘못을 이유로 현재의 성취 전체를 생매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 은퇴가 아니라, 부당한 생매장 시도에 맞서 바로 서야 한다는 견해
그는 조진웅이 취한 은퇴라는 선택 자체가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지적하며, 비난 여론에 휩쓸려 돌만 던지는 우를 범하지 말고 차분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법조계 인사들 역시 소년법의 목적이 반사회성을 교정하고 건전한 성장을 돕는 것이라는 점을 들며, 이미 성인이 된 뒤에도 소년보호처분 이력을 계속 끄집어내 도덕적 사형선고처럼 사용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6. 앞으로의 쟁점과 남은 질문들
현재 조진웅 본인은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지만, 논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과거라도 피해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은퇴가 당연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소년범 제도의 취지와 언론의 보도 방식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과도한 마녀사냥을 우려합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배우의 은퇴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년범의 과거를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는지, △언론은 어느 선까지 실명과 전력을 보도해야 하는지, △과거의 범죄와 이후 수십 년의 삶을 어떤 기준으로 함께 평가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답해야 할 질문이 한꺼번에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조진웅이 실제로 다시 대중 앞에 설 날이 올지, 아니면 말 그대로 배우 인생을 여기서 마무리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논란이 소년범 제도와 언론, 그리고 대중의 시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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