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향년 91세‘ 엄태웅 장인’
본문 바로가기
엔터 .가수 배우 연예인.정보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향년 91세‘ 엄태웅 장인’

by jiwon9312.tistory.com 2025. 12. 8.
반응형

정래원 기자 = 1970~80년대 스크린을 누빈 원로배우 윤일봉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8일 영화계에 따르면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배우 엄태웅의 장인인 윤일봉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

‘엄태웅 장인’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향년 91세

OSEN 강서정 기자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블로그 글입니다.

발행일: 2025년 12월 8일

빛나던 스크린의 주인공, 마지막 인사를 하다

한국 영화계의 한 시대를 장식했던 원로배우 윤일봉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배우 엄태웅의 장인이자 발레리나 출신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진 그는 2025년 12월 8일, 향년 91세로 별세했습니다.

1940~1980년대를 거치며 스크린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던 그는, 긴 시간 동안 한국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한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우리에게 친숙한 얼굴이었던 그의 부고 소식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의 소년, 스크린 앞에 서다

고 윤일봉은 충북 괴산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처음 카메라 앞에 선 것은 겨우 13살이던 1947년, 문화영화 ‘철도이야기’를 통해서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체계적인 배우 시스템이 있던 시대가 아니었기에, 어린 나이에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일찍부터 연기와 인연을 맺었다고 볼 수 있죠.

이듬해인 1948년, 상업영화 ‘푸른 언덕’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는 어린 나이에 이미 영화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스크린을 누비며 한국 영화 초기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살아 있는 역사 같은 배우였습니다.

배우 가문과의 인연, 그리고 가족 이야기

고인은 1951년, 배우 유동근의 친누나이자 배우였던 고(故) 유은이와 결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세 자녀를 두었고, 그 가운데 딸 윤혜진은 발레무용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윤혜진은 배우 엄태웅과 결혼하여 예술가 가문의 계보를 이어가게 되었죠.

이렇게 보면, 윤일봉은 단지 한 사람의 배우에 그치지 않고, 연기·무용·예술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친 ‘예술가 가문의 큰 어른’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 밖에서도 그는 배우 후배들과 가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영화와 연극, 두 무대를 사랑한 배우

고 윤일봉의 필모그래피는 실로 방대합니다. 영화만 100여 편 이상에 출연했을 정도로, 그는 그야말로 ‘현역에서 오래 버틴’ 배우가 아니라 ‘끊임없이 작품을 통해 관객과 호흡한’ 배우였습니다.

1956년에는 연극 ‘협객 임꺽정’을 통해 연극 무대에도 데뷔했습니다. 영화뿐 아니라 연극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보다 깊이 있는 연기 세계를 구축해 나갔죠. 그 시대만 해도 스크린과 무대를 동시에 오가는 배우는 흔하지 않았던 만큼, 그의 행보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1970~1980년대 로맨스 영화의 아이콘

고 윤일봉은 180cm에 가까운 훤칠한 키, 단정하고도 부드러운 인상의 외모로 1970~1980년대 로맨스 영화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 한국 영화 팬들에게 그는 ‘믿고 보는 남자 주인공’에 가까운 존재였습니다.

대표 출연작으로는 ‘맨발의 청춘’, ‘육자객’, ‘별들의 고향’, ‘애수의 샌프란시스코’, ‘당신만을 사랑해’, ‘내가 버린 여자’, ‘내가 버린 남자’, ‘깊은 밤 갑자기’, ‘여자의 함정’ 등이 있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죠.

특히 그가 맡았던 많은 배역은 따뜻하지만 어딘가 상처를 지닌 남자, 혹은 시대의 격변 속에서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연기는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감정선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대종상 남우조연상과 남우주연상, 그리고 영화계 리더로서의 행보

연기력 역시 일찍이 인정받았습니다. 1967년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1984년에는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무려 17년이라는 시간 차를 두고 조연상과 주연상을 모두 거머쥔 셈입니다.

이는 곧 한 순간 반짝인 스타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은 배우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입증한 셈이죠.

그는 또한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배우라는 위치를 넘어 한국 영화 산업 전반을 바라보는 리더의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던 배우가 정책과 산업의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까지 나아갔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계에서의 신뢰와 영향력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남겨진 자리,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기억

긴 세월 동안 영화와 연극을 통해 대중과 함께 숨 쉬어 온 배우의 빈자리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1970~1980년대 한국 영화를 극장에서 직접 보았던 세대에게 윤일봉이라는 이름은 ‘그 시절’을 상징하는 얼굴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새로운 작품 속에서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없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는 여전히 남아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오래된 영화 속 한 장면, 흑백 화면 속에서 미소를 짓던 그의 눈빛과 표정은 앞으로도 꾸준히 회자되며 후배 배우들에게도 하나의 교본 같은 존재로 남을 것입니다.

장례 일정 및 배웅의 시간

고(故) 윤일봉의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2월 10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생전 그를 사랑하고 기억하는 많은 동료 배우들과 영화계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이 마지막 길을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시대를 수놓았던 배우의 마지막을 조용히 애도하며,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과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순간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켜 준 그의 열정과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이름 : 윤일봉
  • 출생 : 충북 괴산군
  • 데뷔 : 1947년 문화영화 ‘철도이야기’
  • 본격 영화 데뷔 : 1948년 상업영화 ‘푸른 언덕’
  • 연극 데뷔 : 1956년 ‘협객 임꺽정’
  • 대표작 :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깊은 밤 갑자기’ 외 다수
  • 수상 : 1967년 대종상 남우조연상, 1984년 대종상 남우주연상
  • 주요 경력 : 제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
  • 별세 : 2025년 12월 8일, 향년 91세
  • 빈소 : 분당서울대병원
  • 발인 : 2025년 12월 10일

 

'여자의 함정'·'가고파' 원로배우 윤일봉 별세…엄태웅 장인상

 윤일봉

반응형